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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고이치, 자신을 경영하는 생각의 기술

노벨상은 지적 업적에 수여되는 상들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노벨상을 수여하는 6개 분야(평화, 문학,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까지 그 이름이 알려진 몇 안 되는 상 중 하나입니다. 노벨상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그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유명한 사람이거나 한 분야에 정통한 박사 혹은 대학교수입니다. 그러나 2002년 대학교수도 아니고 박사도 아닌 보통의 샐러리맨 기술자인 다나카 고이치가 노벨 화학상을 받았기에 다른 수상자들보다 더욱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나카 고이치가 젊은 시절부터 이 책에 쓰인 내용과 같은 전략을 가지고 삶을 살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우리가 배워야만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자인 오토미 히로야스가 본 다나카 고이치의 장점을 정리하고 배울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첫째 회사에서 승진하여 높은 위치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업 내 조직에는 수많은 부조리가 있고 거기서 성공하려면 부조리를 극복하던지 거기에 따르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이런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고 성공뿐만 아니라 자신이 기여한 업적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원하는 마음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나카 고이치는 그 어느 길도 선택하지 않고 엔지니어로서 사회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초지를 관철했고 결과적으로 사외에서 인정을 받아 성공을 했습니다.


다나카 고이치는 이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결과를 사외에서 인정을 받아 성공한다'는 새로운 길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를 바라는 우리 사회의 특성과 내가 생각하는 장기간의 연구에서 나오는 성과는 차이가 크기에 당연히 인사상의 불이익이 올 것인데, 그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와 그 때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둘째 성공한다는 것은 보통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는 돈에 있어서도 그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나카 고이치는 본인이 돈에 관심이 없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서 "돈이 많아서 나쁠 건 없습니다. 돈에 전혀 흥미가 없다는 건 거짓말일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서 다나카 고이치는 돈을 의식하면서도 집착하지는 않는다고 느꼈는데, 어쩌면 자신의 삶에서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해놓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좌절과 슬픔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는데 다나카 고이치의 경우에는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문제가 근원적인 고뇌였다고 합니다. 그는 아마도 인생이란 무엇인가? 자신을 낳고 곧장 저 세상으로 떠난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사회를 위해 자신의 힘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입니다. 고뇌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사색한다는 뜻이고 이러한 행동을 통하여 자신의 고뇌를 인류의 자산으로 바꾸었던 것입니다.


또한 그의 전문가가 되려는 자세와 자기관리를 보면서 프로정신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란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서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여기에서 전문가라는 것 외에 대가를 받는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돈을 받고 일을 한다는 것은 때로 내가 싫어도 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나카 고이치의 경우에는 전기 공학을 전공하였지만 회사에서 화학분야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자신의 전공과 관련있는 업무만 하려 하는데 그는 그러한 생각을 버렸고, 또 시작한 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노력을 하여 전문가가 되었기 때문에 성공했을 것입니다. 그는 평소 회사에서는 연구에 전념하고 퇴근 후 반드시 7시간을 잔다고 했는데, 피로를 완전히 제거하는 자기 관리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이 창조성의 배경이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자기관리는 프로로서 반드시 필요한 소양이라 생각합니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인 이상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싫은 일도 받아들일 줄 알며 긴 안목으로 자기관리도 철저히 해야 함을 그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습니다.


다나카 고이치는 연구 중 우연히 발견한 것에서 시작하여 노벨상을 받을만한 성과를 내었는데, 이것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우연을 우연으로 넘겨 버리는 것과, 우연을 통하여 발견을 이룩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변화에 주목하게 되었고 풍성한 전문 지식과 감성이 있었기에 위대한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일을 하는 것보다는 어디에 기회가 있는지 눈을 반짝이며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찾아 올 것이고,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자신의 실력을 키워 준비해야 함을 그의 일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도전하는 정신을 기르자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성공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가정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수많은 실패를 통해 배우며 그것을 개선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한 여기에서부터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기회가 생겨나게 됩니다.


"왜 실험을 할까요? 그건 자신의 아이디어가 괜찮은 건지, 기존의 이론이 정말 맞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과서에 적혀 있는 것은 이상적인 조건에서만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실험을 해 보면 역시 차이가 납니다. 실험이란 조금씩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작업이어야 합니다. 끈기가 필요하지요."라는 다나카 고이치의 말에서는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다나카 고이치가 성공한 또 다른 요인은 자신의 성과를 세상에 영어로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자신의 성과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어렵고 영어로 발표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알리지 않는다면, 다른 누가 그것을 알아줄 것이며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아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기여하는 명예를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기술로 세상에 공헌하고 또 성공할 수 있었으면 했지만 샐러리맨 연구원으로서는 방법을 찾지 못했었는데 나와 다를바 없는 샐러리맨 연구원인 다나카 고이치의 성공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 그림 Reference: 구글의 사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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