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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도구

진행했던 프로젝트나 연구에 대해서 보고서, 논문 혹은 발표로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좀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을가?'하는 고민에서 글 쓰는 책을 몇 권 읽었지만 직접 표현하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짜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디어 관련 책을 찾다가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가토 마사하루'가 지은 생각의 도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광고업은 아이디어를 찾고 그를 적용하여 대중을 설득하는 일이므로 단지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용되는 방법일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약간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아이디어는 기존의 요소를 새로 조합한 것이고 다시 이를 조합한 것이 기획이다', '조금만 새로워도 그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다', '아이디어는 질보다 양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 따위는 뒤로 미뤄두라'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시각들은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하여 자유로운 발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무려 21가지나 되는 생각의 도구가 설명되어 있는데, 이 중에는 다른 책과 중복된 방법이 대부분이었지만 저에게 새로운 방법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색깔이나 모양과 같은 특정 조건을 바탕으로 사물을 보고 분류하는 방법인 컬러 배스, 모든 사람은 각각 생각이 다르므로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역할 연기 그리고 책을 마치 그림처럼 보고 기억하는 포토 리딩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컬러 배스 방법은 이미 여러 특성을 가진 대상을 의도하지 않고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고 평소에도 다니면서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역할 연기 방법도 장애인의 일상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배울 때 해본 경험은 있지만 그 외 다른 분야에 적용할 생각은 하지 못했던 방법이었습니다. 포토 리딩은 필요한 부분을 문자 그대로 사진을 찍은 듯 읽고 기억하는 방법이지만 이 방법은 그다지 공감하지는 못했습니다. 


저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이를 조합하여 기획하는 도구의 하나로 손으로 메모 혹은 스케치 하는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학생시절에 의미도 없이 노트에 쓰기만 한 경험이 있었기에 처음 설명을 읽었을 때에는 일본 문화의 주입식 교육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직접 손으로 쓴다는 행위 자체가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이기에 관련 아이디어에 관심을 쏟으면서 메모나 스케치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손으로 작성한 글씨나 그림은 컴퓨터로 작성한 그것처럼 깔끔하지는 않지만 자유롭고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기도 하고 자신의 글씨이기에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더 잘 기억해내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메모나 스케치는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에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할 것인지 어떤 부분을 추가하고 제거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자는 생각의 도구 21가지를 설명한 후에 자신만의 '생각의 도구'를 개발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사람마다 적합한 방법이 다를 것이기에 무작정 모방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더 좋은 기획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드리며, 자신만의 생각의 도구를 개발하여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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